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필경 또는 필시

깜비깜비 2015. 9. 19. 22:17
 
 
 
 

 

필경 또는 필시

 

/ 향린 박미리


필경
만났거나

떠났거나,

저리도 가슴을 파고드는 까닭

사랑 아니면 그럴 리 없다

풀섶을 흔드는
절체절명의 저 곡조,
혼신을 다하여

이 밤을 붙드는 사연

이별 아니면 그럴 리 없다


필시
떠났거나

만났거나,
그 아니면 저리도 목숨 바칠 리 없다

 

 

 

 

 

 

 

 

필경, 또는 필시 / 향린 박미리


 

필경
만났거나

떠났거나,

저리도 가슴을 파고드는 까닭

사랑 아니면 그럴 리 없다

풀섶을 흔드는
절체절명의 저 곡조,
혼신을 다하여

이 밤을 붙드는 사연

이별 아니면 그럴 리 없다


필시
떠났거나

만났거나,
그 아니면 저리도 목숨 바칠 리 없다

 

출처 : 열 린 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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