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 또는 필시 / 향린 박미리
필경
만났거나
떠났거나,
저리도 가슴을 파고드는 까닭
사랑 아니면 그럴 리 없다
풀섶을 흔드는
절체절명의 저 곡조,
혼신을 다하여
이 밤을 붙드는 사연
이별 아니면 그럴 리 없다
필시
떠났거나
만났거나,
그 아니면 저리도 목숨 바칠 리 없다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향린 박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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