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매미처럼

깜비깜비 2014. 7. 28. 22:35

매미처럼 / 향린 박미리

 

 

 

 

사람인 우리도
누군가의 마음 숲에서
저토록 뜨겁게 울었거나
또는 그 울음을 듣고 있었을
애닯은 여름 하나 있을 테지

 
그 더운 마음
알면서도 모른 척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았던
애닯던 사랑 하나 있을 테지



그토록 못 견디게 아프던 날도
결국은 다 옛일 되고 말 거면서
그것만이 삶의 전부인양
바람 없는 숲에 매달려 앵앵대던 날



그대도 나도
가만히 마음 모으면
매미처럼 목을 놓던
덧없는 여름 하나 있었을 테지

 

 

 

 

 

 

.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향린 박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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