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소금별

깜비깜비 2014. 7. 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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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별 / 향린 박미리

        낙조떼 울다 간 어스름 바다 위로
        점점이 눈 뜬 집어등이 소금 별처럼 눈부시다

        바다에 밤이피면 그만한 토양 없다며

        물컹한 물밭 위로 생을 꽂는 저 별들

        그 별의 심장 소릴 들어 보았는가 그대!

        노다지의 바다엔 노다지 꿈이 피건만
        어깨를 누르는 삶의 무게는 왜 저다지 무거울까?

        그래도 밤바다를 범하는

        짜릿함 하나면 더 바랄 게 없다는 듯

        하룻밤 정복의 각오는 파도보다 높아서 좋다

         

        잘만 하면 통통한 새벽까지 품고 오는데

        삶, 그까짓 거 얼마든 무거워라고 해라

        가진것이 바다뿐인데

        무겁지 않고서야 어찌 삶이랴

        물컹한 그 속을 누비는 쾌감 그 하나면 족할 테니!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향린 박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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