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하여 / 향린 박미리
새장에 든 새 한 마리
무언가 할 말 있는 듯
당신을 보는데
당신은 그저
먹이만 넣어주네요
그대 품에 든 새 한 마리
마음이 고픈 듯
허공을 보는데
당신은 마냥
당신만 봐 달라 하시네요
영혼의 허기 앞에
황금 새장이 다 무슨 소용
사랑한다 하여
영혼까지 관리할 순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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