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사랑한다 하여

깜비깜비 2016. 8. 15. 22:29

 

 

 

 

 

 

 

 

사랑한다 하여 / 향린 박미리

         

              새장에 든 새 한 마리
              무언가 할 말 있는 듯
              당신을 보는데
              당신은 그저
              먹이만 넣어주네요

              그대 품에 든 새 한 마리
              마음이 고픈 듯
              허공을 보는데
              당신은 마냥
              당신만 봐 달라 하시네요

              영혼의 허기 앞에
              황금 새장이 다 무슨 소용

              사랑한다 하여
              영혼까지 관리할 순
              없을 테니까요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향린 박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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