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아! 오월이구나

깜비깜비 2014. 5. 2. 23:11





 

 

 

 

 


아, 오월이구나 / 향린 박미리






상한 눈물은 햇살에 널고

여신의 미소에 답해 보자

웃어본 날이 언제였나

그래서 오월이 왔다는데

그래, 또 살아야 할 날들이라면

소태같은 가슴일랑 초록속에 헹구고

팽창한 잎새처럼 희망을 주입해 보자

아, 펄럭이는 저것이

무언지 몰라도

저만 따라오라는 저 손짓

나팔수처럼 앞장서는

푸름 속으로 마음을 풀어보자

약중의 약

세월이라는 그 약만 믿고

높이 높이 하늘을 보자

가슴에 묻은 새도

그래야만 훨훨 날 테니

아, 오월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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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수선화2006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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