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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떠난 사월 / 향린 박미리
하늘 끝까지
희망을 쏘아 올릴 거라던
당찬 포부, 빛나던 나래
어이타 접고
이리도 허망히 져버리었나
나라의 근간이요
내일의 보배로 자랑스럽던
찬란한 청춘들이여
갓 맺힌 몽우리
세상과 채 눈맞추기도 전에
어이 그리도 애통히 닫혀 버렸나
통한의 절규소리
가슴이 찢겨와도
어, 어, 어,
그저 맥놓고 보내고 만
남은 우리가 죄인이다
한순간 광풍 앞에
기어이 바람 되고 만
가엾은 꽃망울들아
그대들 없는 이 사월
시베리아 겨울보다 더 한기가 인다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님들께 바칩니다
부디 아픔 없는 하늘에서 영면하소서*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수선화2006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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