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노래

안개낀 터미널 -최안순

깜비깜비 2020. 5. 5. 10:26

안개낀 터미널 / 최안순

 

님도 가고 차도 떠난

쓸쓸한 터미날

자욱한 안개 속에 나 홀로 서서

 

두 손을 흔들면서

떠나간 사람

재회를 약속하며 떠나간 사람

 

어디쯤인가 어디쯤인가

지금도 가고 있겠지

 

차도 가고 님도 떠난

안개 낀 터미날

수은등 기둥 밑에 나 홀로 두고

 

밤 깊은 고속도로

안개 속으로

재회를 약속하며 떠나간 사람

 

어느 땐가는 어느 땐가는

행복을 싣고 오겠지

행복을 싣고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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