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오늘을 연주할 그대에게

깜비깜비 2016. 1. 20. 22:46

오늘을 연주할 그대에게

 

/ 향린 박미리

 




그대 마음이
오늘따라 지치고 무겁다면
필히 까닭이 있겠지요


심금을 울리는
저 가야금 소리,
스스로 취해
제 살을 퉁기는듯해도


알고 보면
진정한 공명의 우주에 들고자
비움과 깎임이라는
숱한 내공을 다지었듯

세상에 나와
제 이름값 하기까지
무릇 그저 붙여진 이름은 없다지요

"나" 라는 악기로
오늘을 연주할 그대는
무엇을 다듬고
무엇을 비우셨나요

진정한 장인匠人은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지요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향린 박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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