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에는 / 향린 박미리
- 언젠가 눈여겨 봐둔
월간지 속 여인처럼
가을을 두르고
떠나 보리라
감빛 햇살 배 타면
어디든 좋으리라
이렇다 할 명분 없이도
그리움이 이끄는 대로
나를 보내 보리라
아직도 내가 좋다며
내 안에 사는 소녀 하나
그 아이와 속삭일
해 질 녘 들길은
또 얼마나 멋스러울지
석양을 맴도는 철새들
아득히 갈 떠나기 전에
들꽃 내음 물씬한
추억을 적고 오리라
살빛 햇살따라
마음 통통 通通할
올가을에는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향린 박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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