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마중물

깜비깜비 2015. 4. 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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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중물 / 향린 박미리

                   

                   

                   

                  오늘처럼

                  건기 든 날에는

                  누군가의 마중물 되어

                  그리움처럼 콸콸대고 싶다

                   

                  혈관에 스민

                  달달한 링겔처럼

                  스며오는 한 모금 정에

                  기다렸다는 듯 스며드는

                  너처럼이고 싶다

                   

                  너도 섬이고

                  나도 섬이어서

                  우두커니 바라만 보던 섬들이

                  너울의 파도를 일으키며

                  마침내 하나로 껴안을 수 있게

                   

                  오늘처럼

                  빈 그리움의 날에는

                  누군가의 사랑이 되어

                  파도처럼 철썩이고 싶다

                   

 

 

 

 

 

 

 

 

 

 

 

마중물 / 향린 박미리

 

 

 

오늘처럼 건기 든 날에는

누군가의 마중물 되어

그리움처럼 콸콸대고 싶다

 

혈관에 스민

달달한 링겔처럼

스며오는 한 모금 정에

기다렸다는 듯 스며드는

너처럼이고 싶다

 

너도 섬이고

나도 섬이어서

우두커니 바라만 보던 섬들이

너울의 파도를 일으키며

마침내 하나로 껴안을 수 있게

 

오늘처럼

빈 그리움의 날에는

누군가의 사랑이 되어

파도처럼 철썩이고 싶다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향린 박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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