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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 향린 박미리
오늘처럼 건기 든 날에는
누군가의 마중물 되어
그리움처럼 콸콸대고 싶다
혈관에 스민
달달한 링겔처럼
스며오는 한 모금 정에
기다렸다는 듯 스며드는
너처럼이고 싶다
너도 섬이고
나도 섬이어서
우두커니 바라만 보던 섬들이
너울의 파도를 일으키며
마침내 하나로 껴안을 수 있게
오늘처럼
빈 그리움의 날에는
누군가의 사랑이 되어
파도처럼 철썩이고 싶다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향린 박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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