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거울 비추기

깜비깜비 2015. 4. 13. 22:15
 

 

거울 비추기 / 향린 박미리

 

엄마, 아~ 해 봐요
제 입에 넣기 전에 습관처럼
숟가락 들이대는 아이,



싫고 좋고 없이 반사적으로
받아먹는 아이 같은 엄마,
참 익숙한 거울일세



하나라도 더 넣어 주면
습관처럼 받아먹던 품 안의 그 아기,

어느새 컸다고 엄마 짓 하네그려
참 정직한 거울일세



투명한 그 되비침 중에
혹여, 허물까지 비출세라
조심 되지만 입꼬릴 올려주는
방글방글한 거울 하나


따라쟁이 그 거울 하나면
만석꾼 안 부럽지!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향린 박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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