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밥통 / 향린 박미리
용도폐기된 빨강밥통이
밖에서 떤지 채 얼마 안돼서
새 주인에게 픽업당했다
버림받은 여자처럼
설움이 역력한 표정으로
억지로 따라 가긴 하지만
밥이나 옳게 해 낼지 모르겠다
누가 버렸는지
두고두고 눈에 밟힐듯 하다
한 땐 너 아니면 안된다며
목숨줄처럼 매달렸을텐데.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수선화2006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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