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잘가요 신묘년이여!

깜비깜비 2012. 1. 4. 22:47




 

 


    잘가요 신묘년이여

    /향린 박미리


    한 해를 품었다 가는 뜨거웠던 해,
    사명을 다하고 숨을놓는 장수처럼
    엄숙하고도 충만히 고별을 고해온다


    하늘 끝까지 달릴듯한 각오로
    일출보며 다짐한 초심의 약속들
    빛처럼 흘러간 시간속에 알알이 녹여지어
    어느새 송년가를 부르고 있는 지금,



    송년의 결산장부엔
    또 이월된 약속으로 남겨짐에
    아쉬움 일어와도


    못다한 말, 못다한 일,
    못다한 꿈들은 지는 해 속에 묻어두고
    새 옷 입고 밝아올 새 날에게
    희망을 베팅해 보는거다



    평생 이월되는 숙제같은 삶
    밀린숙제 없으면
    살아갈 명분 무엇있으리



    아직 이루지 못한 꿈과
    다가서지 못한 고지가 있기에
    또 오뚜기처럼 살아감이니
    이월될 새 날이 있음에 감사해 하며
    님을 보내듯 마음속 인사를 읖조린다



    유독 아픔 많아서 눈물겨웠던 한 해였어도
    다시못올 못잊을 순간들
    네 안에서 울고웃던 행복한 기억들
    영원히 잊지 않으리
    잘가시라 신묘년의 역사이시여!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수선화2006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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