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찡한이야기

[스크랩] "풀빵엄마- 최정미(38세)"씨의 죽음....MBC 휴먼다큐 - 사랑

깜비깜비 2010. 11. 14. 16:25

 

 "풀빵엄마- 최정미(38세)"씨의 죽음....MBC 휴먼다큐 - 사랑 

 

지난 2009년 2월 16일 우리는 종교계의 큰별이기에 앞서 정신적인 지도자로,

마음의 안식처로 기대왔던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맞이했지요.

 

그리고 3개월 뒤인 5월 23일 측근비리로 조사받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봉하마을 비보는 우리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겨줬네요.

 

다시 3개월이 지난 8월 18일.... 우리는  "행동하는양심" "시대의 인동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다시금 숙연한 맘으로 묵은 애증을 화합으로 나누었습니다.

 

우연일까....2. 5. 8 월  3 개월 터울로  타계하신 ....그분들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다시금 빌어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싱글맘 최진실씨의 자살 소식도 충격적이었고....

위암으로 엊그제  사망한 장진영씨도 안스럽습니다

 

이런 굵직한 사건과 사망, 서거, 선종이외에도

우리네 가슴을 먹먹하게 하였던 "풀빵엄마" 의 죽음이 못내 저릿하여

그간에 모아놓은 자료를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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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 싱글맘 '풀빵 엄마', 그리고 위암 말기

MBC는 어버이날인 이날 <풀빵 엄마>를 방영했다.

주인공은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를 저는 최정미 씨.

그는 그래도 늘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려 애써왔다.

그랬던 그에게 불행이 찾아온 건 결혼을 약속하며 5년동안 동거했던 남자가

떠나버리면서부터였다. 이미 두 아이를 낳은 뒤였다.

엄마는 그러나 두 아이를 위해 포기할 수 없었고 그 때부터 풀빵을 팔았다.

두 아이의 이름도 자신의 성을 따라 바꿨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아이들의 이름은 누나 최은서(8), 남동생 최홍현(6).

그러나 신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인지, 풀빵장사를 하며 근근이

아이들을 키우던 엄마에게 2007년 7월 위암 2기라는 판정이 내려졌다.

수술을 하며 살아나려 몸부림쳤지만 다시 재발, 엄마는 현재 위암 말기다.

수술 4개월만에 암은 재발했고,

이제 암은 양쪽 난소는 물론 임파선과 복막으로 퍼지고 있다. 
 



 
엄마와 두 아이들은 지난 3년간 모자원에서 지냈다.

모자원은 미성년인 아이들을 양육하는 저소득층 싱글맘에게 제공되는 시설이다.

관할 단체장의 허가에 따라 주거 기간은 2년 더 연장 가능하지만 원칙적으로는

3년만 거주할 수 있다. 엄마와 아이들은 오는 11월이 되면 이 곳을 비워줘야 한다.

지난 3년간 가족은 주말 가족이 돼 버렸다.

항암치료와 하루 웬종일 생계를 위해 풀빵장사를 병행하는 엄마는

아이들을 돌봐 줄 여력이 없어, 아이들을 24시간 운용되는 어린이집에 맡겼다.

월요일 아침에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면 금요일 저녁이 돼서야 찾아오고,

주말에만 집에서 지내는 주말 가족인 셈이다.

2008년 11월 금천구 독산동. 날씨는 점점 더 영하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엄마의 풀빵이 더 잘 팔리기 위해선 날씨가 더 추워져야만 한다.

엄마는 그래도 5개 1천원하는 풀빵을, 손님들에게 꼭 하나씩, 둘씩 덤으로 더 얹어준다.

풀빵 재료를 봉고에 싣고 집으로 돌아오는 늦은 밤.

엄마는 운전대를 잠시 놓고 몇번이나 헛구역질을 했다.

영하의 날씨에 온종일 거리에 서서 풀빵을 팔아 손발은 저러오고,

위의 70%를 잘라내 식사도 제대로 못해 더더욱 어지럽기만 하다.

그래도 일곱살짜리 큰 딸 은서가 집에 돌아온 엄마의 손발을 주물러주며

해맑게 웃기만 한다. 은서는 두 살 아래 남동생의 샤워까지 시켜준다.

은서에게는 이런 일들이 아픈 엄마를 대신해 늘 하는 일이 돼 버렸다.

 

 

 



일곱살 딸 은서 "내가 엄마한테 잘해준 것 있으면 좋겠는데..."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엄마는 그 날도 풀빵을 팔기 위해 아이들을 남겨놓고 길을 떠났다.

은서는 엄마가 장사하러 나간 뒤, 동생에게 밥을 다 먹이고 반찬도 랩에 씌어

냉장고에 넣고, 행주로 식탁까지 닦았다.

이어 설겆이까지 일곱살 짜리 큰 딸이 해냈다.

남동생 홍현이도 그런 누나를 도우려고 그릇을 손에 들지만,

누나는 그릇 깨뜨린다며 하지 말라고 말린다. 홍현이는 그러나

"엄마 기쁘게 해 주려고 이러는 거"라고 그릇을 놓질 않았다.



"우리 은서가 엄마 누워 있으라고 동생 데리고 밥먹고 치우고

아이들이 저희 은서가 너무 빨리 커버린 게 (아닌가)...

엄마가 해야할 몫을 자꾸 아이한테 하나씩 하나씩 짐을 더 주는 것 같아요."

엄마는 대견한 은서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에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은서는 엄마와 만나지 못하는 평일 어린이집에서도 동생을 잠잘 때까지

하나하나 챙긴다. 은서는 그러고선, 꼭 자기전에 혼자 기도를 한다.

"내가 엄마한테 잘해준 거 있으면 좋겠는데 근데 잘해주는 게 없어요,

엄마한테. 애들 잘 때 나요, 기도하는데 매일. 엄마 퇴원하고 싶다.

하느님 퇴원하게 해주세요. 아프게 안하고 싶어요.

만날 집에 가고 싶어요. 이런 말도 했는데."

은서는 결국 카메라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와 아이들이 모처럼 설날 떡국을 함께 먹게됐다.

작년에는 엄마가 아파서 명절음식도 챙기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늘 그랬듯 엄마는 제대로 먹지 못한다.

보다 못한 은서가 "엄마 왜 안먹어?"라며 숟갈을 떠 엄마에게 먹인다.

복받치는 설움에 엄마는 결국 울어버렸다. 은서도 같이 운다.

은서는 그러나 이내 "엄마 울지마"라며 안방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꺼내들고 와

엄마에게 건넸다. 멋모르고 웃고 있던 홍현이도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는 "우리 건강하자"라고 아이들을 끌어안고선 울고 또 울었다.



 
"저같은 위암환자들은 생존율이 몇 퍼센트나 되요?"

지난 2007년 2월,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나서 단 한번도 엄마는

의사에게 죽음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았다.

주치의는 "일반적으로 그 당시(항암 치료를 시작한 2008년 초)로 봤을 때

사실은 1년 반, 2년 그 이상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좋지 않을 경우도 대비하셔야 돼요.

그건 어쩔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평균이 2년이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엄마는 다시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1년반에서 한 2년"이라는 현실 뿐이다.

"1년 항암치료 받았으니까 1년 5개월이요. 아직 할 게 많은데

나 지금. 어떻게 되진 않겠지만 그냥 착잡해요.

괜히 물어봤나 그 생각도 들고. 차라리 모른 체 있었을 걸."

그날 밤 병원에서 돌아와 홀로 남겨진 빈방에서 엄마는 펑펑 울었다.

다음 날 아침, 항암제로 온 몸에 통증이 온 엄마는 풀빵 장사를 못 나갔다.

연신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구역질을 해야만 했다.

 


 


"아이들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이러고 쭉 살면 안되나요?"

"힘든 거요? 참을 수 있어요. 차라리 제가 없어지는 것보다.

제가 없어지고 나면 우리 아이들 힘들 거 생각해봐요. 그거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2009년 2월 8일, 엄마가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잘랐다.

항암치료를 위해 삭발을 할 때마다 찾았던 미장원인데 오늘은 꽃단장을 위해 찾았다.

은서의 어린이집 졸업을 앞두고 재롱잔치를 하는 날이다.

여느 아이들처럼 공연을 마친 뒤, 은서는 무대위에서 질문을 받았다.

엄마한테 하고싶은 말. 은서는 "엄마, 우리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목을 맸다.

다른 부모들은 사연도 모른채 대견하다는 듯 탄성과 함께 박수를 치지만

엄마는 연신 눈물만 훔쳤다.

2009년 5월, 엄마는 이제 풀빵장사를 나가지 않는다. 3차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올 3월 은서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세 가족은 더이상 주말 가족도 아니다.

늘 엄마와 함께있게 된 은서와 홍현이가 한결 밝아졌다.

엄마는 이 작은 행복이 깨질까 두렵다.

"계속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전에는 항암제 맞고 오면 며칠을 누워있었는데,

지금은 누워 있을 수가 없잖아요. 아이들 오고 이러니까. 엄마가 누워있으면 아이들도

기죽을 것같고. 밥도 해줘야 하잖아요. 전 이제 아프면 안돼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너무 좋아요. 재미있고. 이러고 쭉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크는 모습도 보고. 내가 (아이들) 입에 밥 넣어주는 것도 먹고,

빨래 매일매일 하는 것도 재미있고 이렇게 계속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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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이면서 아빠인, 때때로 아이들의 친구이기도 한 최정미씨의 처절한 모성애는

오늘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진정 가족을 사랑하고 있는지’. 그녀를 만나는 순간,

우리는 따끔한 질책과 훈훈한 격려를 선물받게 될 것입니다.

 

방송인 허수경이 8일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랑-풀빵엄마'(MBC)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주인공 최정미와 같은
싱글맘인 허수경은 녹음 도중 흘러나오는 눈물 때문에 몇차례나

녹음을 중단해야 했다. 결국엔 눈물을 참지 못해 통곡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허수경은 또 "아이를 낳기 전에 '만약 내가 아프거나 아이를 돌봐 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어쩌냐'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최정미씨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고,

내 마음을 전한다는 생각으로 녹음했다"고 전했다.


 

저도 10살 아들,8살 딸을 키우지만 엄마를 위해 동생을 위해

밥 챙기고,설거지하고 ,씻기는 은서를 보고 참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세상은 참 불공평하고 정말이지 신이란 존재는 있기는 있느걸까?

감당할수 있을만큼의 시련을 준다고 누가 말 했는지는 모르지만

소아마비 엄마의 말기암 투쟁과

어린 두 자매에게 이 시련이 언제 까지 일지 답이 없음이 참 안스럽네요..

이 아이들을 위해서 뭐라도 할수 있으면 하고 싶으네요.

 

부디 맑고,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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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분의 블로그에서.... 

 

나두 남자지만

아빠라는 사람 정말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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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인터넷에서

뉴스와 보도, 블로그에서 퍼온 그간에 글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퍼온글이지만

누구나 그마음, 함께 흐느끼고 속상해하고 안타까와하는

공감이자  한숨 같은거라고.... 

 

 

그리고 ..... 끝내.....

풀빵엄마는   2009년 7월 30일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숙연한 마음으로 야윈 그네를 살포시 품으로 안아봅니다.

 

 

살아가면서  여러 슬픔과  애틋함이 있지만

어린 아이들을 두고 부득이 세상을 떠나는  엄마의 목메인 슬픔은

정말 가슴이 먹먹합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평안한 영면을 하였으면 합니다.

  

특히나...우리네 젊은 엄마들....

제발 아프지 마세요.... 아프더라도....

쬐끔만 아프세요....

 

 

2009. 9. 5. 일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출처 : 노란햇살담긴 오후나절의 커피한잔
글쓴이 : 까망가방하양필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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