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열대야

깜비깜비 2015. 7. 31. 22:56

 

 

    열대야 / 향린 박미리

      사방으로 열어젖힌 창 너머로
      웃음소리, 다투는 소리,
      발자국 소리


      안 그래도 달콤한 꿈길은

      멀기만 한데
      잠자리까지 파고드는
      뜨건 불꼬리 하나

      댕강 자르지도
      못하고 끙끙대는 밤이다

      뜨거움 하나로
      무작정 덤비는 그것,
      뗀다고 떼어질 것 아닐 바엔
      꿈속까지 뒤엉켜 볼 수밖에

      열대야의 체온이
      제아무리 높다 한들
      내 안에 피던

      그대만큼이야 뜨거우랴

      사랑도 한때이듯
      뜨거운 이 밤도 한때려니

 

 

 

열대야 / 향린 박미리

 

 

 

사방으로 열어젖힌 창 너머로
웃음소리, 다투는 소리,
발자국 소리,

안 그래도 달콤한 꿈길은

멀기만 한데

잠자리까지 파고드는

뜨건 불꼬리 하나,

 

댕강 자르지도  못하고

끙끙대는 밤이다

뜨거움 하나로
무작정 덤비는 그것,
뗀다고 떼어질 것 아닐 바엔
꿈속까지 뒤엉켜 볼 수밖에

열대야의 체온이
제아무리 높다 한들
내 안에 피던

그대만큼이야 뜨거우랴


사랑도 한때이듯
뜨거운 이 밤도 한때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