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50대남자들에대한 조언-버리고 낮추세요.

깜비깜비 2011. 9. 18. 20:14

먼저 서른즈음에 라는 노래의 가사를 생각하였습니다.

고인이 된 김광석의 노래입니다.

최근에는 성시경 가수가 불렀었고, 나는 가수다에서 인순이 님이 이 곡으로 열창을 하신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아래 가사처럼 저도 한 번 따라 불러 보았습니다.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뿜은 담배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가정

 

생뚱맞게 무슨 이런 가사를 따라 부르느냐고요?  

이 가사는 아마도 중년의 가슴에 더 와 닿는 가사일 것입니다.  
오십 줄에 들어서 그러한  허전한 기분 한 번 안 느낀 사람 있겠습니까.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게 세월이라면 마음먹기에 따라 만족감이나 행복도도 달라지는 법.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나미 박사는 50대 남성들에게 “버리고 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50대의 불안과 방황, 그리고 그 처방을 다룬 『오십후애사전』을 펴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나이에 맞게 당당하고 호방하게 살 것을 권했습니다.  

 

이 책의 주요한 부분에 대하여 문답식으로 살펴 봅니다.

 

-아닌 척해도 50이 되면 몸과 마음 모두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가수 인순이가 부르는 ‘아버지’라는 노래에 눈물을 흘렸다는 중년들도 꽤 있습니다.  
남자는 50대에 들어서면 왜 약해지는 걸까요. 
 
“여성의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실제론 남자들의 짐이 너무 무겁습니다.  
아들로, 남편으로,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무겁지요.   
50세까지는 돈도 벌고, 사회적 지위도 있지만 50대 중반부터 하나씩 없어집니다.  
반면 아내와 아이들 목소리는 커지고. 이럴 때 정년퇴직하면 남자도 갱년기에 빠집니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고, 화도 잘 내고, 괜히 울고, 잘 삐치고,  
안 하던 취미생활을 갑자기 해 식구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50대 남성은 위아래로 끼인 세대라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나이 든 어르신은 계속 모셔야 하고, 다 큰 아이들은 독립할 생각 안 하고 자꾸 손 벌리죠. 
그러니 짜부라지고 어깨가 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생활에서도 젊은 세대에 치이는 느낌을 받는 50대가 많습니다.  

 
권위도 잃는 것 같고.  “어른 노릇은 힘드니 오히려 하지 않는 게 더 현실적입니다.  
50대가 되면 눈에 보이는 게 많기 때문에 젊은이들을 자꾸 야단치거나 가르치려 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요즘 30대는 20년 전 30대에 비해 훨씬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아요.  
50대가 자기 30대 시절 생각하고 ‘예전엔 말이야’ 하고 얘기하면 먹히질 않지요.  
그들에게 상명하복이나 권위를 내세우면 직장에서도 외로워지니 조심해야 합니다.  
나이나 계급 다 무시하고 동등하게 대해주는 게 자신에게도 좋습니다.”
 
 
-나이에 따라 쌓이는 연륜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50세가 넘으면 생산성이 조금씩 떨어지게 됩니다.  
대신 직장이나 직업에 대해선 더 충실해지지요. 책임감도 커지고요.  
또 세세한 디테일은 잘 안 보이지만 큰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 나이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디테일에 매달리다 큰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나이 들면 노안이 오는데, 이는 작은 것은 보지 말라는 신호예요.  
그러나 자신이 없으면 작은 것을 자꾸 챙기려 하지요.”

 

 

-그런 상황은 다 비슷할 텐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좀 추상적이지만 비워라, 버려라 하는 조언을 하곤 합니다.  
비울 때는 겁나겠지만 비우면 저절로 채워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어요.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 거죠. 결국 도를 닦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자기를 찾으려는 분들이 많은데 찾으려 하면 못 찾고, 버리면 찾을 수 있는 게 바로 자기 아니겠습니까.  
찾으려는 ‘자기’는 없을 수도 있지만, 버리면 진짜 자기를 찾을 수도 있지요.”
  

-그게 말처럼 쉽나요. 

 

젊어지려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사회생활에서 마지막 고지에 오르기 위해 더 치열하게 일하게 되는데. 
“부질없는 일이지요. 젊은이보다 더 그악스럽게 놀거나 억척같이 운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다 심장마비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운동도 지나치면 오히려 노화를 촉진시키지요.  
또 직장에서 무리한다고 바라는 대로 성취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회사에서 잘나가 임원이 된다 해도 3년 지나면 난감해지죠.  
반면 만년 과장, 만년 부장은 악착같이 안 살기 때문에  
노후 준비할 시간적 여유도 있고, 가족에 대한 배려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잘 나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각자 얻은 것과 잃은 것으로 비교하면 주관적 행복은 비슷할 수 있어요.

원래 행복이란 게 주관적인 거 아닙니까.”

 


-나이가 더 들어도 일은 해야 할 텐데, 그 준비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합니다.

  
“일이란 것도 자기를 비우는 과정입니다. 일을 안 하면 잡념이 많아지고, 이게 심신을 괴롭히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을 늘 만날 버릇을 해야 합니다.  
이를 의식하고 퇴직하기 3년 전쯤부터는 준비를 해야 하는데, 많은 이가 어떻게 되겠지 하며 지내고 있어요. 
이 또한 자기부정입니다.”
 
 
-배우자와의 관계도 젊을 때와는 달라진다고 합니다.  부부 사이를 어떻게 잘 유지할 수  있나요. 
 
“건망증에서 답을 찾아 보세요. 상처받은 건 잊고, 좋은 기억만 간직하는 식으로 말이죠.  
망각을 잘 이용하면 배우자를 새롭게 볼 수도 있습니다.  
만일 지금의 배우자를 불륜 상대로 생각하면 의외로 괜찮게 보일 겁니다.  
그렇지 않고 내 소유다, 일심동체다 하고 생각하니 되레 불편해지지요.  
그리고 20~30년 같이 살았다고 부인을 다 알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결혼 때의 배우자와 지금의 배우자는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거 모르고 함부로 대하면 큰일납니다.  
우리나라 남자뿐 아니라 여자들도 배우자에겐 칭찬이 박한 것 같습니다.  
있을 때 잘해야죠. 혹시 배우자 때문에 상처가 있다면 나를 먼저 용서해야 합니다.  
그런 배우자를 고른 건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지요.”

 

 

-자식과의 관계도 다시 정립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한국인과 유대인은 둘 다 총명하고 근면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독립심입니다.  
유대인은 어릴 때부터 독립심을 키우는 교육을 하지만,  
우리는 자꾸 감싸고 챙겨주려 하죠. 그러다간 아이들의 독립심이 저해돼 경쟁력도 떨어집니다. 
지금 50대는 어려웠던 시절을 겪은 덕에 그나마 경쟁력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20대는 50대의 과보호 속에 커 그렇지 못합니다.  
그 탓에 50대는 80대까지 일해야 할지 모릅니다. 자업자득이라 할 수 있지요.  
게다가 일부 상류층에나 있던 가족 이기주의도 중산층으로까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건 중국이나 일본도 엇비슷하지요. 그래서 독립심이 약한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녀에게 너무 베풀려고만 하면 독립심이 약해집니다. 과보호로 큰 젊은이들은 나중에 부모 봉양 안 합니다.  
자녀에겐 독립심을 키워주고 나중에 그들 도움 없이 쿨한 노후를 보낼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남자가 가정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무엇부터 하는 게 좋을까요. 
 
“부엌을 사수하라고 권합니다. 어느 집이나 부엌을 차지하는 사람이 제일 발언권이 센 법이지요.  
남자도 집 안에서 일을 찾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거창하게 요리까지는 못해도 먹을 만하게 밥상 차릴 줄은 알아야 하지요. 
나이 들어 부인에게 밥 안 차려주느냐고 투정하는 것만큼 처량한 모습도 없답니다.  
또 본인이 행복하고 유머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같이 놀러 가고 싶다, 옆에 있으면 재미있겠다 하고 가족들이 다가오지요.  
매일 화 내고, 볶아대고, 간섭하면 누가 옆에 가겠습니까. 결국 집안에서 본인만 외로워져요.”
 
 
-젊어 보이고 멋있게 나이 드는 비법이라도 있습니까.
 
“수많은 위인전을 읽으며 그 위인들이 50대에 무슨 일을 겪었는지 유심히 봤더니 거의 비슷하더군요.  
그들 역시 요즘 50대가 하는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했어요. 
문제는 그런 고민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입니다.  
고민을 통해 나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두렵고 무섭긴 다 마찬가지죠.  
그냥 나이 들면 나이 드는 거지, 하고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또 외관상의 젊음에 집착하는 것도 안 좋습니다.  
죽지 않는 세포란 없어요. 
그런데도 젊어진다며 뭐 먹으라, 어디 고쳐라 하는 건 제약회사·의료계·식품업계의 농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타고난 체질대로 사는 게 가장 젊게 사는 법입니다.”

 

 

-생각을 바꾼다고 자신이 처한 객관적인 상황이 변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자신이 처한 여건이 바뀌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여건을 바라보는 자신의 눈과 마음을 바꿈으로써 삶의 질은 확 달라집니다.  
병에 걸렸을 때 현실로 못 받아들여 분노하는 바람에 병을 더 키우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적응해 사는 사람이 있듯이 말입니다. 마음이 바뀌면 상황을 바꾸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이나미의 '오십후애 사전'은 어떤 책일까요?

 

저자 이나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유니언 신학대학원에서 종교심리학 석사를, 뉴욕 융 연구소에서 분석심리학 디플롬을 취득했다. 뉴욕 신학대학원 목회신학 강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외래 부교수, 한국 융 연구소 교수, 이나미 라이프 코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여자의 허물벗기》(1992), 《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1993), 《에로스 타나토스》(1995), 《딱 한 번만 더 보고 싶다》(1997), 《사랑의 독은 왜 달콤할까》(1999), 《우리가 사랑한 남자》(1999), 《성경에서 사람을 만나다》(2008), 《융, 호랑이탄 한국인과 놀다》(2010)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성의 침묵》, 《인생으로의 두 번째 여행》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서양정신의학의 도입〉, 〈마고신화의 분석심리학적 의미〉, 〈시인들의 자화상 - 시의 분석심리학적 의미〉, 〈공자의 개성화 과정〉, 〈한국의녀연구〉 등 다수가 있다.

 

▶ 책소개

 

과연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인생 후반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에세이『오십후애사전』. 이 책은 오십 후에 찾아오는 변화 또한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온전한 삶을 완성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베스트셀러 <때론 나도 미치고 싶다>의 저자 이나미 박사가, 스트레스 질환지수 1위 세대, 힘없는 노부모와 독립하지 못한 자녀 사이에 낀 세대, 경기 침체기에 본격 정년기를 맞는 베이비붐 세대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 실제로 나이 오십을 맞는 중년 세대뿐만 아니라 어떤 좌절과 절망으로부터 일어나 다시 시작하려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욕심도 무거운 짐도 이제 조금은 내려놓고 마음 가는 대로 살아가라고 다독이고 있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오십’은 50의 정체성을 새롭게 규정하고, ‘후’, 세월의 흔적에 익숙해지도록 안내한다. ‘애’, 사춘기 못지않은 감정의 격량에서 대처하는 법을, ‘사’ 다시 세상과 사랑하기 위한 조건을, ‘전’, 인생의 수레바퀴를 완성하는 행복공식을 제시하여 오십 대에 추구할 수 있는 행복에 이르는 길을 안내한다. 이대로 살 수는 없고 다시 시작하기에는 늦은 나이, 오십… 아등바등 매달려 살아온 흔적이 서러워 가슴 먹먹한 대한민국 모든 중년을 위한 책이다.

 

▶ 책속에서

이런 냉혹한 현실을 대부분의 중년 부모들은 아직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자녀를 정말 사랑한다면 무조건 베푸는 대신 정말로 자녀에게 필요한 독립심을 키워주고, 자신은 자녀의 도움 없이 노후를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 p.22 「쉰 세대, 낀 세대」중에서

이처럼 운명의 실을 만들어내는 작업과 그것을 판단해서 측정하는 작업, 또 잘라낼 실은 잘라내고 잘 마무리하는 작업이 우리 오십 대에게 주어진 과제다. 이제까지는 쌓고 만들어오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기왕에 이루어 놓은 것을 하나씩 버리고, 부수고, 다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나 그 파괴는 또 다른 성숙의 단계를 지향하는 파괴다. --- p.39 「시간, 운명, 죽음이라는 스승을 모시고」중에서

부부의 성생활 불만이나 부조화는 대부분 부부의 감정적인 갈등에서 비롯된 결과라 보아도 무방하다. 자신의 신체나 성에 대한 태도가 더 문제인 것이다. 비아그라를 처방받고, 산삼이나 녹용을 찾아 먹고, 더 젊은 파트너를 찾아헤매는 에너지로 내면의 욕망과 갈등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작업이 사실은 제일 근본적인 치료다. --- p.69 「새롭게 배우는 성과 사랑」중에서

인생을 꼭 무언가 거창하게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남이 뭐라 하건 상관없다. 키치도 좋고, 모방도 괜찮다. 남보다 교양과 지식의 수혜를 많이 받은 지식인이 곧잘 무시하는 이른바 싸구려 감성이면 어떠한가. 세상에는 딱딱하고 어렵고 고상한 아름다움도 있지만, 부드럽고 쉽고 속된 아름다움도 있다. 좋으냐 나쁘냐, 고급이냐 저급이냐 하면서 끊임없이 판단하고 순위를 매기는 것 역시 일종의 속물주의다.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며 내 인생이 행복해지면 그게 창조이고 성공이다. --- p.79 「무뎌지는 창조적 에너지를 되살리는 법」중에서

일 년 중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가을이다. 인생을 사계절로 보자면 가을이 언제인가. 바로 중년 이후 오십 대이다. 겨울이 되는 것, 즉 나이 먹는 것을 무서워하지 말고 중년답게 잘 채비하고 겨울을 맞이하면 된다. 오십의 나이에 맞게 당당한 대인이 되어 호방하게 살 것인지, 젊은이들을 흉내 내면서 화장만 잔뜩 하고 조롱거리가 될 것인지는 물론 각자의 선택이다. --- p.88 「청춘이 아니어도 충분히 아름답다」중에서

중년의 시기에도 감정은 파도를 탄다. 그리고 그 파도는 때론 엄청난 힘으로 우리를 알 수 없는 곳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 어떤 감정이든 아파서 못 견디겠다면 그만큼 자신이 싱싱하게 살아 있다는 반증이다. 살아 있는 사람만이 아파하고, 좌절하고, 절망한다. 그리고 생의 신비한 역설 중 하나는 그런 고통스러운 통과의례를 거친 사람만이 진짜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으로 행복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는 점이다. --- pp.121~122 「감정의 파도에 몸을 실어라」중에서

만약 지금 당신이 고립감 때문에 괴로워한다면, 그만큼 당신이 그 누구를 위해서도 스스로를 희생하거나 헌신하지 않는다는 뜻일 수도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을 때 찾아오는 것이 외로움이다. 친구는 하나도 없지만, 노숙자를 위해 밥상을 차리고, 고아들과 외로운 치매 노인들을 돌보는 사람들, 그래서 남을 돕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고립감은 없다. --- p.132 「외로움도 연습이 필요하다」중에서

어디에 있건 인생은 외로운 여정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때론 헤매고 때론 멈출 수도 있겠지만, 쉼 없이 자기 길을 가야 한다. 때론 좋은 파트너를 만나 같이 어깨동무를 하고, 때론 대적하기 힘든 적을 만나 곤경에 빠지기도 한다. 큰 물살에 휩쓸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가는 것 같고, 암초에 걸려 멈춰 서야 할 때도 있지만, 쉬지 않고 가야 한다. 죽는 그날까지 주어진 길을 가야 하는 것이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의 운명이다. 소소한 나들이부터 인생의 장도까지, 우리가 헤매는 길 그 자체가 우리의 깨달음이다. 갈 곳이 없다고 제자리에 주저앉는다면 우리에게 열리는 길은 없다. --- pp.147~148 「주저앉지 말고 떠나라」중에서

자신의 문제는 냉철하게 보지 못하고, 격한 감정에 휘말려 “모든 게 다 너 때문이야”를 외치며 남 탓을 하는 한 자신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올 수는 없다. 스스로 ‘희생자’란 딱지를 붙이고 거기에 집착하는 사람은 영원히 ‘희생자 되기’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어찌 되었건, 자신의 감정이 얼마나 완고하건, 자신의 선택과 감정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그 상황을 바꾸기 위해 먼저 적극적으로 자신부터 바꿀 줄 안다. 그러면 상대방은 느린 속도지만 당신을 따라 변할 것이다. --- p.195 「저 사람을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중에서

오 개월을 더 살지 오십 년을 더 살지는 모르나, 죽는 그날까지 내 마음의 그릇과 몸의 한계 때문에 어려운 고비마다 여전히 아프고 힘들다 할 것이다. 어쩌면 그게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의 특성이 아닐까. 그러나 그 아픈 시간이 지나가면 또 모두가 순간인 것 같은 시간이 찾아온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 내게 닥칠 때마다, 자연의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삶 그 자체와 대면해야 될 것이다. 또한 그런 삶을 허락해준 세상과 자연에 진 빚을 생각하며 도망가고 싶고 피하고 싶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하루하루를 살게 되지 않을까. p293 '인생의 수레바퀴를 완성하기 위하여'중에서

[YES24 제공]


 

[이 글은 나의 벗 전용일님의 도움으로 편집하였습니다.원글은 중앙선데이라고 합니다]

 

이 수목의 푸르름같이 50대 남성도 젊어져 봅시다[2011년 9월 9일 부산 청룡동]

 

 

 

 

 

 

 

출처 : 불 도 저
글쓴이 : 불도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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