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그 시절 그 노래 (모음곡 포함)

검은 고양이 네로 / 박혜령

깜비깜비 2020. 4. 3. 15:52

검은 고양이 네로    /   박혜령


 

메리 크리스마스 - 박혜령의 검은고양이 네로 와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캐롤


그 때 그 시절의 크리스마스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휘황찬란한 조명, 대형트리, 그리고 각종 공연에 이르기까지...
크리스마스 풍경은 매년 경쟁이라도 하듯 화려해지고 있지만,
정작, 사람들 마음 속 풍경은 장기 불황 탓인지 어둡고 무겁기만 하다.
떠들썩했던 그 때 그 시절의 크리스마스가 그리워지는 요즘,
산타의 기적을 즐길만한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못 먹고 못살던 1950년대 전국을 주름잡던 트로트 버전의 캐럴
미8군에서 잔뼈가 굵은 그룹 사운드들이 내지르던 1960년대 락 버전의 캐럴
길거리 사운드를 책임졌던 길보드 리어카가 거리의 흥을 돋구어주던 1970년대부터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대접받으며 너도나도 음반을 내놓았던 시절의
코믹 캐럴과 디스코풍 캐럴에 이르기까지...
그 때 그 시절의 캐럴과 함께 크리스마스의 잊혀진 풍경 속으로 들어가본다.



# 캐럴도 아닌데 수십 년 동안 대중에게 사랑받던 캐럴이 있다?

캐럴도 아닌데 곡 발표와 함께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매년 크리스마스 앨범의 단골손님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고 있는 노래가 있다.


1960년대 말 아역스타 열풍을 타고 등장한

꼬마 박혜령의 <검은 고양이 네로> 바로 그 노래!


 

검은 고양이 네로    /   박혜령


랄라라라라 랄랄라

그대는 귀~여운 나의 검은 고양이
새빨간 리본~이 멋지게 어울려
그러나 어쩌~다 토라져 버리면
얄밉게 할퀴어서 마음 상해요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귀여운 나의 친구는 검은 고양이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이랬다, 저랬~다 장난꾸러기
랄라라라라 랄랄라

멋쟁이 그대~가 사뿐히 걸어가면
무서운 고양~이 뒤따라와요
달콤한 꼬~임에 속아서 간다면
후회를 한다해도 나는 몰라요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귀여운 나의 친구는 검은 고양이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이랬다, 저랬~다 장난꾸러기
랄라라라라 랄랄라

밤이면 온세~상 캄캄하게 되어~도
그대의 눈동자는 반짝이는 별
외롭고 고요~한 어둠 속에도
그대만 있어주면 마음 든든해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귀여운 나의 친구는 검은 고양이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이랬다, 저랬~다 장난꾸러기
랄라라라라 랄랄라

외롭고 고요~한 어둠 속에도
그대만 있어주면 마음 든든해

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귀여운 나의 친구는 검은 고양이
그러나 너무 너무 장난만 친다~면
고등어 통조림은 주지 않겠어요
랄라라라라 랄랄라 야~옹



이탈리아의 <검은 고양이가 갖고 싶었어>라는 곡을 편곡, 번안해서 발표한
‘검은 고양이 네로’는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곡이지만,
당시에는 가요계의 지각변동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다.

발표 2주 만에 1만장 돌파!
음반을 출시한 지구레코드사는 ‘동백아가씨’이후 최고의 경기라며 비명을 울렸고
다른 레코드사에서도 ‘검은 고양이 네로’의 아류작이 잇따라 출시되는가 하면
‘전라도 검은 고양이’ ‘충청도 검은 고양이’라는 곡까지 등장해서
가요계에 ‘검은 고양이 남발’이라며 자성의 목소리가 드높을 정도였다.

 

 

 

검은 고양이 네로 - 박혜령 (1970) 

 

 


'검은 고양이 네로'는 1970년에 작곡가 홍현걸이 편곡하여

당시 6세의 꼬마 아가씨 박혜령이 낭랑한 목소리로 불러서 크게 히트하였다.



'검은 고양이 네로'의 원곡 'Volevo Un Gatto Nero'은

1968년 이탈리아 제키노 도로 어린이 칸초네 페스티벌 참가곡인데

이 노래가 유럽에서 크게 히트하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 곡을 번안해서 불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6세의 꼬마 아가씨 박혜령이 불렀다.

1970년대 초반 박혜령의 ‘검은고양이 네로’는 커다란 인기를 모아

장안의 화제였는데, 박혜령은 MBC방송국 음악부장의 딸이었다고 한다.



# '검은 고양이 네로'의 아역스타, 박혜령을 찾아서...

 


당시 최연소로 정식 음반을 낸 가수였던 6살 꼬마 아가씨 박혜령은
‘검은 고양이 네로’의 인기가 꾸준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연예계 활동을 접고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

그 후 1987년, 그녀는 혜성처럼 다시 나타나
‘10대 유망주 신인 연예인’으로 뽑히며 홍콩, 일본 등지에서도 한류스타로 부상한다.

그러나 2년간의 짧은 활동 후, 또다시 사라진 그녀는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연예계 1호 기자, 대중문화평론가들을 총동원해 추적한 끝에
들을 수 있었던 그녀의 근황!!

부모님의 권유로 그녀가 원했던 대중적인 음악활동은 하지 못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른 곳에서 키워왔었다.
그 동안 작곡을 전공하고 학생들을 가르쳐왔던 박혜령은
24년간 끈을 놓지 않았던 음악의 열정으로 새로운 앨범을 가지고 돌아왔다.

 


박혜령은 지난 8일 '그 사람'을 타이틀곡으로 해 '폴라리스' '어떤 사람'

'이런 나라서' 등 총 10곡이 담긴 새 앨범 'Park Hye Ryoung'(사진)을 발매했다.

1964년생인 박혜령이 앨범을 낸 것은 지난 1989년 '도시의 이방인' 이후 24년만이다.

이번 앨범은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등을

프로듀싱한 김지환이 제작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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