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 혜은이
사랑 하는 사람의 그 이름을
끝내 부르지 못해
그리움 하나로 잊혀 져가는
내 이름 석자
등을 돌려 내게서
등을 돌려 가는 사람이여
그래 말없이 떠나라
가서 돌아오지 말아라
바람에 스치 우는
그대 그리운 말 이젠 잊으리라
노을 한 자락에도 떨어지는
이 눈물은 씻어 지리라
살다 살다 외로워질 때
나보다도 그대 외로워질 때
그때 그리워 지리라 잊혀진 내 이름 석자
바람에 스치 우는
그대 그리운 말 이젠 잊으리라
노을 한 자락 에도 떨어지는
이 눈물은 씻어 지리라
살다 살다 외로워질 때
나보다도 그대 외로워질 때
그때 그리워 지리라 잊혀진 내 이름 석자
잊혀진 내 이름 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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