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사랑을 말하다

깜비깜비 2015. 2. 7. 22:32


 

 

 

 

 

 

 

 

     

 

         

               사랑을 말하다
                                / 향린 박미리
                 
                   
                   
                         
                        한 걸음 다가서면
                        두 걸음 물러나 있는
                        고무줄 같은 습성
                        제어불능의 모터 같은 그것,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가랑잎에 불붙은 숲이 되고
                        범람하는 봇물의 강이 된다

                         

                        격정의 봄날이다가
                        차디찬 빙하이다가
                        그러다 느닷없이
                        기쁨이 드나들던 창 窓
                        약속처럼 닫겨지면


                        박혀 든 사금파리들로
                        마음 준 자리마다 명치 찔린 듯
                        또 그 자리가 아파 올지라도

                         

                        가슴에 물 수제비 뜨던 기억 때문에 

                        이 순간도 누군가는 다가서고

                        누군가는 물러서고 있는 중이다

                        한 걸음과 두 걸음 사이에서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향린 박미리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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