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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년의 나이에도 사랑은 오는가?

깜비깜비 2013. 8. 12. 22:36

중년의 나이에도 사랑은 오는가?

 

                                                                                                                             


  스무 살 때
   단 한번 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세상은 어떤 형태로 존재했을까?

   아마 생명을 잉태하지 못하는
   저 불임의 바다 사해처럼
   스산하지 않았을까?
 

   인생의 핵이 사랑이라면
   단 한번의 사랑이란
   상상하기조차 힘들 것이다



   사랑은 예고 없는 방문자..
   그러나 중년의 사랑은
   약간의 준비된 사랑이 아닐는지...
 

   잠시 가쁜 숨을 내쉬며 생의 중턱에
   걸터앉아 있는 중년의 사람들!

   사랑의 실체도 모른 채
   결혼의 우리에 갇혀
   흐르는 세월에 젊음과 낭만이
   깎여 버린 우리들이다. 



  
   꾸준히 사랑을 가꾸어 온 사람들이라면
   지금쯤 사랑의 꽃망울을
   하나 둘 터트릴 수 있으리라
  

   그래서 중년의 사랑은
   준비된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
  


   비가 오면 나란히 우산을 받쳐든 채
   말없이 비의 연주를 감상하고
   눈 내리는 날이면 창 넓은 찻집에 마주 앉아
   떨어지는 눈꽃을 바라보기도 한다.

   그들은 더 이상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현상에 현혹되지 않는다.
 


   잠시 생활의 늪에서 빠져 나와
   허탈한 마음을 채우고
   서로에게서 위안 받으려 할뿐이다.

   그러나 그 사랑은 그리 쉽지가 않다
   냉혹하고도 눈 밝은
   윤리의 채찍들이 수시로 날아와
   그들을 움츠리게 하고
   습한 곳으로 숨어들게 한다.



   그들이 부르는 사랑이라는 이름표 위에
   불륜, 바람, 외도라는 붉은 수식어들은 덧?
 

   지금 중년들의 가슴은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감상은 더 이상
   아침 드라마의 소재거리가 아니다.

   우리가 겪고있는 현실이요,
   내일 우리가 겪을 수도 있는 공동의 문제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여자들의 사회참여와 가치관의 전환으로
   남녀교제의 폭은 넓고도 다양해졌다.
 

   어쩌면 인생의 간을 아는 중년의 가슴에
   오히려 첫눈 같은
   사랑이 내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어쩌란 말인가?
   가정이라는 높은 울타리를
   남몰래 타 넘으며,수없이 상처를 받아야하는
   청사진 없는 그들의 만남..
   가슴 아픈 사연들을..
 

   세월의 흔적이 머리에 서리되어 내리고
   삶의 흔적으로 온몸이 쑤시고 아파도
   이만큼 이루었음에 위안도 하련만..

 


   가슴한구석 점점 비워지는
   이 공허함은 메울길이 없기에
   중년은 더 외롭고
   아직은 포기할 수 없기에 사랑을..

좋은 글 중에서..

                                                                                                         



출처 : 추억의 올드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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