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스크랩] `필름` 끊기게 술마셔도 집 잘 찾아가는 건…

깜비깜비 2012. 5. 9. 18:18

'필름' 끊기게 술마셔도 집 잘 찾아가는 건…

 

자신이 어디있는지 기억하는 장소세포 작동원리 알아내

주당(酒黨)들이 취해도 집만큼은 귀신같이 찾아가는 건

 뇌 안엔 '장소(場所)세포'라는 신경세포가 있어 우리 자신이 어디 있는지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세바스찬 로이어(Royer), 김진현 박사와 미국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 공동 연구진이 동물 실험을 통해 장소세포가 정보를 기억하는 원리를 알아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길이 1.8m의 띠를 러닝머신처럼 만들어 생쥐가 달리게 했다. 띠의 일부는 가시가 나있고, 일부는 바닥이 올록볼록했다. 즉, 구간별로 다른 장소를 만들어 준 것이다. 생쥐의 뇌에선 학습과 기억에 관련된 '세타파'(θ파)가 일정한 주기로 흘러나왔다. 전체 구간이 똑같은 모양인 쳇바퀴를 달리는 생쥐의 뇌에선 θ파가 나오지 않는다. 쥐의 뇌가 장소정보를 기억한 것이다.

연구팀은 장소세포의 작동 원리도 파악했다. 장소세포는 몸통(세포체)과 나뭇가지처럼 뻗어나온 안테나(수상돌기)로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생쥐 뇌에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과 광학 탐침을 넣어 장소세포의 세포체와 수상돌기를 각각 자극했다. 그 결과 세포체는 θ파의 주기(기억의 속도), 수상돌기는 θ파의 진폭(기억의 강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세포가 활발하면 길눈이 밝은 사람이 되고, 제 기능을 못하면 자신이 어디 있는지조차 잊게 된다. 장소세포가 손상된 치매 환자들이 후자의 전형적인 예다. KIST 로이어 박사는 "장소세포의 작동 원리를 더 파악하면 간질과 치매 등 뇌 질환을 치료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3월 25일자에 발표됐다.

출처 : 추억의 팝송/가요
글쓴이 : 도토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