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갈색추억

깜비깜비 2011. 12. 3. 02:18




 



갈색추억 / 향린 박미리





그윽한 모과향
아직도 그대로일까

내마음이 향한 조그만 찻집

기다렸다며 뾰루퉁해 하고

늦었다며 미안 해 해도

금새 애틋 해 지는 눈빛하며

헤어짐이 아쉬워
찻잔만 만지작대는
낯익은 그 풍경

세월흐른 지금도 연애의 빛깔은
여전히 눈부신 장미빛이다



그 행복한 가슴떨림
누군가는 순간이 되고
누군가는 영원이 되겠지만

사랑이 가고 없는 날에도

장미빛 가슴을 두고 간 그 날은

해마다 가을을 닳여낼

그 찻집 그 자리에 남아 있으리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수선화2006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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