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래 ( 영상 포함)

[스크랩] 데블스 (Devils) - 그리운건 너

깜비깜비 2010. 11. 14. 14:07

데블스 (Devils)

멤버  : 홍필주(트럼펫), 최성근(키보드), 채완식(보컬, 베이스), 김명길(기타), 박문(테너 색소폰), 유기원(드럼)

데뷔  : 1971년 1집 앨범 [그룹사운드 Devils]

 

 

데블스(Devils)라는 1970년대의 그룹 사운드, 그리고 이 그룹을 이끈 김명길이라는 이름은 사랑과 평화나 최이철이라는 이름보다 더 낯설 것이다.

 

아마도 1970년대 후반 소울 디바로 이름을 날린 여가수 이은하가 부른 명곡들, 예를 들어 "아리송해"나 "밤차"의 무언가 범상치 않은 훵키 리듬을 만들어낸 주인공이 김명길이라고 소개해야 조금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가사나 곡은 그닥 시원치 않지만 브래스가 독특했던 정난이가 부른  "제 7광구"까지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한번 더 끄덕이게이다

  

 



 

일명 '철창 음반'이라는 별명을 가진 데블스의 2집(아세아 레코드, 1974, ALS 337).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홍필주(trumpet), 최성근(keyboard/tenor saxophone), 채완식(bass), 김명길(guitar), 박문(tenor saxophone), 유기원(drum). 사진을 촬영한 곳은 서울 장충동(남산)에 소재한 자유센터다.

 

희귀한 음반을 제공해 주신 최성근님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린다.

이런 히트곡들의 경우도 그는 작사자나 작곡자가 아니라 편곡자이자 연주인이었다. 그가 작곡을 못 해서가 아니다.

그는 '가수'가 부르는 곡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즉 음악을 '그룹'으로 하고 싶었던 인물이고, 그래서 그룹 사운드 출신 대부분들이 직업적 작·편곡가로 전업(專業)하고 개중에는 트로트곡을 만드는 것도 불사하던 시기 뒤에도 그룹을 고수했던 인물이다.

 

 

그렇게 '그룹이 좋아서' 음악 인생을 보낸 사람의 현재의 모습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그가 했던 그룹의 흔적은 어디 있는가. 데블스라는 이름이 아직도 낯선가. 혹시라도 "그리운 건 너"라는 침울한 분위기의 곡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랬다면 기타 한 대로 두 대가 치는 듯한 묘한 느낌을 주는 '더블 스트링 주법'으로 연주하는 인트로에 귀를 기울였을 것이다.

 

 

브래스가 삽입되는 등 탄탄한 구성과 노련한 연주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곡에서는 자제되어 있지만 묘한 그루브를 가진 리듬감을 느낀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이제 와서 "너만 알고 있어"나 "몰라요 몰라"같은 숨겨진 명곡을 들으면 판단은 더욱 굳어질 것이다.

김수철이 대학생 시절 데블스의 헬퍼(helper)를 자처했다는 사실도 추가적인 정보로 알려 전한다.

데블스는 '록 그룹'이 아니라 '소울 그룹'이다.

한국에서 백 밴드나 세션맨이 연주해주는 '소울 가수'는 있어도 소울 그룹은 드물었다.

여섯 명의 소울 브라더스(Soul Brothers), 즉, 영혼의 형제들은 하나의 그룹으로 똘똘 뭉쳐서 응집된 사운드를 냈던 것으로 정평 있다.

 

 

어디서? 데블스는 1970년 '플레이보이배 전국 그룹 사운드 경연대회'에서 구성상과 가수왕 상을 수상하며 중앙 무대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 대회에서 해골이 그려진 복장에 '시체'를 담은 관을 끌고 등장해서 관객들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물론 이건 이들의 '쇼'였다.

 

 

그 뒤 닐바나 등 전설적인 고고 클럽의 스테이지에 등장하여 각종 쇼맨십을 보여준 것으로 유명하다.

말하자면 '업소'에서 연주하는 직업적 음악인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연예를 선보인 존재로 알려지고 있다.

 

악기를 연주하면서 스텝을 밟는 댄스는 이들의 전매특허였다.

가끔은 태권도복이나 잠옷같은 복장이나 맨발 차림도 불사했던 이들을 '엽기 그룹'의 시초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런 엽기는 탄탄한 뮤지션십에 기초한 것이었지 그저 쇼만은 아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1970년대에 그룹의 자작곡을 중심으로 한 독집 음반만 세 장이나 발표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데블스가 신중현의 그룹들(애드 훠, 덩키스, 퀘션스, 더 맨, 엽전들)이나 김홍탁의 그룹들(키 보이스, 히 화이브, 히 식스)이나 최이철의 그룹들(아이들, 김 트리오, 영 에이스, 서울 나그네, 사랑과 평화)처럼 '엘리트 코스'를 거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젊은 시절부터 미 8군 쇼의 정식 무대에 픽업되어 생계를 해결하면서 안전한 길을 밟아온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의 기지촌을 전전하면서 밑바닥부터 출발한 것이다.

 

'기지촌'이란 음악에 목마른 '사슴'들이 찾아 나선 첫 번째 샘이었고, 그 '사슴들' 가운데 '악마들'도 있었다.

 

 

 

 

 

그리운건 너 /  데블스

 

파란...잔디위에 나홀로 앉아서
지난 날 행복했던 추억을 생각하네...

 

떠나 간 옛사랑을 잊지 못해 찾아오니
하얀 구름만 내마음 달래주네

 

그리운건 너 괴로운건 나

그리운건 너 괴로운건 나

 

파란 잔듸위에 나 홀로 앉아서
하얀 구름위에 그 이름 띄어보네

 

그리운건 너 괴로운건 나

그리운 건너 괴로운건 나...

 

파란 잔디위 에  나 홀로 앉아서
하얀 구름 위에 그 이름 띄워보네.

 

 

 

 

실제 데블스를 보면 영화 고고70에 나오는 배우들과 참 닮아 있군요.

그만큼 실제 모델에 충실한 듯 합니다. 좌측에는 머리에 과도하게 신경쓰는 배우 00랑 비슷하고 가운데 선글라스 쓴분이 조승우가 대역한 분 같네요 .

그리운건 너 -이 노래는  대왕코너 나이트 화재 당시 사망한  데블스 구룹 맴버 중 한 분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노래 입니다.

 

이자료는 http://cafe.daum.net/pop0802/6Z9k/2030에서 발췌해 왔으며

더 많은 이미지 자료를 찾으신다면 http://blog.naver.com/arpuer/100041808652 가보세요.

출처 : 그대여 도린곁을 가 보았는가....
글쓴이 : 강가에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