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사향노루는
마침내 그 향기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경희팔팔한의원이야기.14] 공진단 사향에 대하여](https://search2.kakaocdn.net/argon/0x200_85_hr/TSis7njcIH)
함준한 산 고개를 넘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사향노루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온 세상을 다 헤매도 그 향기의
정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
여전히 코끝을 맴도는 향기를 느끼며,


어쩌면 저 까마득한 절벽
아래에서
향기가 시작 되는지도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약 이야기] 116. 사향_1g에 20만원, 엄청 비싼 녀석](https://search1.kakaocdn.net/argon/0x200_85_hr/14Ijd8Qs6zo)
사향노루는 그 길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절벽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한쪽 발을 헛딛는
바람에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사향노루는 다시는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향노루가 쓰러져 누운 그
자리엔
오래도록 은은한 향기가 감돌고 있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그 향기의
정체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몰랐던 사향노루.

슬프고도 안타까운
사연은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 이
자리,
나 자신에게서가 아니라

더 먼 곳, 더 새로운
곳,
또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행복과 사랑 그리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우리들이
![[강릉여행지추천] 명주 청학동 소금강](https://search2.kakaocdn.net/argon/0x200_85_hr/Fvme2xzCNlP)
끝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슬픈 생을 마감하는 사향노루가
아닐까요
모셔온 글
![[웹진 9호] 사향노루를 보존하려면?](https://search2.kakaocdn.net/argon/0x200_85_hr/9Xne4Ly6vv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