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불나비처럼

깜비깜비 2016. 6. 20. 22:21

 


불나비처럼 / 향린 박미리

           

           

          사랑의 나래 위를 둥둥 날다가
          미움의 불길 속에 제 살을 태우다가


          세상 다 얻은 듯 환희에 겨웁다가
          세상 다 산 듯 먹먹한 아픔이다가

          그래 저래
          엎치락뒤치락한 순간들이
          시이고 소설이고 인생이더라


          그 파란(波瀾)의 장르를 넘나들며

          태우고 태우는 이 몸은

          한 마리 불나비여라


          뜨겁고 뜨겁지만,

          그 또한 살아 있음에 누리는

          굿판일지니

          그래 저래 날갯짓 파닥이다
          한 줌 재로 분한다 한들
          어찌 불나비 됨을 마다할쏘냐

          둥기 둥기 꺼이꺼이
          저 애물단지 희로애락 싣고


          이 순간도 내 마음, 네 마음 길로
          새옹지마는 내달지니

           

 

 

 

 

 

 

불나비처럼 / 향린 박미리

 

 

 

사랑의 나래 위를 둥둥 날다가
미움의 불길 속에 제 살을 태우다가

세상 다 얻은 듯 환희에 겨웁다가
세상 다 산 듯 먹먹한 아픔이다가

그래 저래
엎치락뒤치락한 순간들이
시이고 소설이고 인생이더라

그 파란(波瀾)의 장르를 넘나들며
태우고 태우는 이 몸은
한 마리 불나비여라

뜨겁고 뜨겁지만,
그 또한 살아 있음에 누리는
굿판일지니

그래 저래 날갯짓 파닥이다
한 줌 재로 분한다 한들
어찌 불나비 됨을 마다할쏘냐

둥기 둥기 꺼이꺼이
저 애물단지 희로애락 싣고

이 순간도 내 마음, 네 마음 길로
새옹지마는 내달지니

출처 : 열 린 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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