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아름다운 화근

깜비깜비 2016. 3. 8. 22:20

 

 

 

 

 

아름다운 화근 華根

/ 향린 박미리

 

 

 

점심은 먹었어?
햇살이 참 곱네
우리 만날까?

그렇게 물어와 줄
누군가를 기다렸다면
창가에 부서진
금가루 같은 봄볕 탓일까

꽃무늬 치마에
꽃단장 서둘러
내가 먼저 전화해 볼까
애인 같은 친구를 만나

수다 접시라도 깨고 올까

사르르 꽃바람, 내 팔을 이끌고

섬섬옥수 금볕, 내 마음 부추기는

아, 이토록 아름다운


아름다운 화근 華根의
그대 봄님이시여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향린 박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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