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마음 속 정원은요...

깜비깜비 2016. 2. 22. 22:09




 

 

 

 

 

 

 

 


             마음 속 정원은요...
                          
                           / 향린 박미리



            향기도 빛깔도
            주인을 따라 하는 거울이라서
            잠시라도 무심히 두면

            종횡무진 가슴 노닐던
            사랑 새, 기쁨 새도
            솔개가 채어간 듯 흔적 없고

            무성한 잡풀만 키를 더하여
            사는 일 또한 그믐밤 같아서
            깜깜하고 재미없지요

            그렇듯
            관심과 무심 사이엔
            사랑 새와 번민 새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깜박깜박 잊은 날 많아서
            나 자신에게 미안해집니다

            이왕이면
            사랑 새, 기쁨 새가
            오래오래 내 편 되도록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변화무쌍 흐림 맑음
            변덕이 죽을 끓여도
            그것이 특징임을 인정하면서

            잘 얼르고
            달래는 법을
            더 연마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루가 명랑하도록
            아니 평생이 낙원 되도록!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향린 박미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