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그리움의 파일을 열면

깜비깜비 2014. 11. 3. 22:27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향린 박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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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의 파일을 열면

 

                       /  향린 박미리

 

 

 

 

가슴을 휘젓는 플룻 소리
애틋한 음률 따라

심장이 길을 여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


찌르르한 감전에 나를 맡기는
신비한 감정의 회로

그 시작점을 찾아들면
송홧가루 분분한 그날쯤이리


바람에 머문

허상인 줄 알았는데

봄비에 씻긴 솔분인 줄 알았는데

빛같은 스침에도

고스란히 구워진 파일 파일들...

 

달그락 문고리 소리

바람에 요란했어도

아무도 당기지 않아

저홀로 돌아 선  봄 하나 

 

펼쳐진 파일 틈으로

분분한 송홧가루 
그날처럼 또 자욱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