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한 번 꽃 핀 자리

깜비깜비 2014. 4. 9. 22:48

 

 

 

 






 

 

한 번 꽃 핀 자리 / 향린 박미리


 

 

 

그럴만한 까닭 없이도

시시로 이별은 도착하는 것
그럴 때마다 그 터에
꽃나무 한 그루 심었더니
웃음으로 화답해 왔다

 



그럴만한 사연 없이도
시시각각 인연은 찾아 오는 것
한 번 꽃 핀 자리는
어김없이 또 핀다기에
물 주고 사랑 줬더니
행복으로 보답해 왔다

 



그럴만한 이유 없이도
꽃 나무에
꽃 피고
꽃 지는 일 다반산데
더 무슨 말 필요하랴

 

이별과 인연 또한

사계처럼 왔다 가는 것!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수선화2006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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