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설산의 봄

깜비깜비 2014. 3. 12. 22:59

 

 

 

 

 

 

 


설산의 봄 / 향린 박미리

 

 

똘똘 맺힌 설움에
눈이불 뒤집어쓰고는
그 무엇에도
꿈쩍 않을 것 같더니만

따뜻이 포옹하는
님의 숨결에
켜켜이 맺힌 설움 뭉치
한 순간에 무너지네요

결자해지인지
칼로 물베기인지
화해 한 번 진하게 했나 봅니다

 

만면滿面에 생기돋고
좔좔좔 가슴 속 냇물소리
아,

정겨운 사랑의 파동이어라

언제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또 그렇듯 불붙도록
사랑하려나 봅니다

..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수선화2006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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