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을 말하다 / 향린 박미리
유월의 영혼이 잠든 동작동 국립묘지
전장戰場의 꽃으로 산화한 무수한 청춘들이
그 터에 잠든지도 어언 반세기 훌쩍
내 아들 내 낭군이라면
누가 선뜻 사지로 내 보낼지
그런 이 몇이나 될지
그러나,그러나 조국의 위기 앞에
초개같이 몸 던진 의로운 목숨들이여
그 뜨거운 충정의 발로發露
잊지 말지어다 그 기상 그 희생을
한강이 흐른다고
역사가 어디 그냥 흘렀다더냐
그대들이 누리는 이만큼의 자유와 번영
그 피값으로 누림이나니
감사하자
애국하자
더 빛내보자
길이길이 창창할
대한민국 내 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