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어우렁 더우렁

깜비깜비 2011. 11. 18. 21:18



 

 


 

어우렁 더우렁 / 향린 박미리

와서는 가고

입으면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그 뻔한 윤회의 길에

우리 어이타 인연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할

그 아쉬운 길

왔을까 싶어도

아니 왔다면 후회했겠지

노다지처럼 늘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아픔때문에 울어도

그 소풍 길 아니면

그대와 나

칡넝쿨처럼 어이 휘감겼을까

 

한 세상 세貰들다 가는 길

말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단 말

빈말 안되게

어우렁 더우

그렇게 살다 가 보자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수선화2006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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