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법 / 향린 박미리
언젠가 허공으로 솟아 오른다면
자유를 조롱하고간
참새를 따라 잡을지도 몰라
한 순간도 무장을 해제 않고
들판을 사수중이건만
제아무리 센척해도
무기없는 병정인걸 알아차린 고것들
또 눈앞에서 조롱만 하다 날아갔어도
안 보이면 초조 해 지는 눈빛이란
영락없이 참새를 모으는 신호같다
천적인지 연정인지
딱히 분간못할 사이지만
외로움의 끝에 서면
적군도 아군되어
영혼을 기댈 수도 있는거지
허허벌판에서 무장당한 순간부터
저만의 사랑법으로
쫓는척 하며 기다리는 그 마음을
얄미운 참새, 고것들도 알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