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님 (향린 박미리님)

[스크랩] 백학이 내리다

깜비깜비 2012. 1. 29. 00:03



 

 

 

백학이 내리다 / 향린 박미리


        백학이 날개내린 흰 융단속을
        바라보기도 벅찬 눈부심 속을
        누군가 첫길을 내고 갔다



        수 없이 사랑과 미움을 반복하느라
        들쭉날쭉 패였을 사람의 가슴도
        누군가 첫길을 내기전엔
        저처럼 눈부신 설雪길 였으리



        삶이란 것이 어차피
        누군가가 지나갈

        첫 눈길이겠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저처럼 따뜻이 포용包容 하고

        그러다 미워질 일 있더라도
        저처럼 깨끗이 용서하라며

         

        새하얀 은비늘의 백학이

        음악처럼 눈물처럼 나빌레다 갔다

         

 

 

 

 

 

 

 

 

 

 

 

 

 

 

출처 : 열 린 바 다
글쓴이 : 수선화2006 원글보기
메모 :